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6일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보다 0.75달러 오른 배럴당 32.61달러로 2000년 11월 13일(32.95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도 0.11달러 상승한 33.61달러, 미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0.05달러 오른 37.62달러에 장을 마쳐 배럴당 38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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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油價)는 선물(先物)시장에서는 혼조세를 보여 뉴욕상품시장(NYMEX)에서 거래된 WTI 5월물은 0.17달러 오른 37.74달러를 기록한 반면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는 0.18달러 하락한 33.64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국제 유가 상승은 주말을 앞두고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이라크 불안에 따른 석유 공급 차질 우려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테러 발생 가능성이 대두된 때문으로 풀이됐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5일 사우디에서 테러가 발발할 수 있다며 현지 주재 비(非)핵심 외교 인력을 철수시킬 계획을 밝혔다.
한편 미국 경제 전문 통신사인 다우존스는 1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월간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작년보다 2%(157만 배럴, 하루 기준) 늘어날 것 보도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4년만의 최대치다.
다우존스는 "OPEC는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 회복과 중국의 경제 성장이 석유 수요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디지털뉴스팀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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