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원유탐사 연구기관인 IFP는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석유 수급전망 시나리오 3가지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첫 번째는 사우디아라비아 내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 이라크의 혼란, 베네수엘라의 정정불안으로 인한 석유공급 위기가 발생한다는 시나리오다. 이는 세계 경제성장률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고 금융시장은 대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가는 80달러까지 올라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가격이 1980∼82년 2차 오일쇼크 때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두 번째는 안정적인 석유공급과 지속적인 석유수요 증가 속에서 현재 추세가 지속되고 미국 유럽의 겨울기온이 예년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으로 유가는 35∼40달러로 예상됐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고유가로 인해 석유수요가 감소하는 연착륙이 이뤄져 30달러로 하락한다는 것이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서 열린 국제유가전문가회의 구자권 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현재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잉여생산능력이 하루 100만배럴 이내로 제약된 상황에서 러시아 베네수엘라 이라크 등 산유국 정정불안에 따른 심리적 불안으로 ‘패닉’ 상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전문가협의회는 일단 중동산 두바이유가 당분간 35∼40달러를 유지하는 가운데 공급불안 심리가 해소되면 30∼35달러로 하향 안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라크 베네수엘라 러시아 등에서 실질적인 공급차질이 발생하는 최악의 경우 45∼50달러에 이르고 심리적 지지선인 5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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