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7일 내놓은 ‘5월 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생산재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상승했다. 이는 1998년 11월의 16.2%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다.
원재료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5% 올라 2000년 3월의 32.5%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중간재 물가 상승률은 10.7%로 98년 11월 이후 최고치였다.
생산재 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 98.3을 나타낸 뒤 계속 올라 지난달 111.3을 나타냈다. 지난달 지수는 4월의 109.2보다 1.9% 상승한 것이다. 생산재 물가가 오름에 따라 지난달 최종재 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3.2% 오르며 올해 4월과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은 김성룡(金成龍)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 유가와 철강 가격 상승에 이어 석유 화학제품 물가도 따라 오르면서 물가 상승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품목별 생산재 물가는 전기용접강관이 4월에 비해 21.2% 올랐고 볼트 및 너트(20.3%) 유연탄(15.9%) 원유(12.8%) 프로판가스(12.2%)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김 과장은 “최근 유가가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어 6월 생산재 물가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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