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도 덜 쓴다… 高유가-경기침체로 소비줄어

  • 입력 2004년 7월 25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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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유가와 경기 침체로 올해 상반기(1∼6월) 석유 소비량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25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상반기 석유 소비량은 3억7761만8000배럴로 작년 같은 기간(3억8234만5000배럴)보다 1.2% 감소했다.

상반기 석유 소비량은 2001년부터 3년 연속 늘었지만 이번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품별 소비량은 나프타가 1억2764만1000배럴로 가장 많았고 경유(7275만1000배럴), 벙커C유(5335만1000배럴), 액화석유가스(LPG·4519만4000배럴), 휘발유(2756만8000배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석유 소비가 줄면서 정유사들의 석유 제품 재고량은 6월 말 현재 5107만5000배럴로 5월 말보다 14% 늘었다. 6월 석유 재고량은 작년 9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편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인 유코스의 생산 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일면서 국제 유가가 사흘 연속 올랐다.

23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현물은 전날보다 0.40달러 오른 배럴당 41.89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0.22달러 상승한 배럴당 39.39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0.52달러 뛴 34.90달러에 장을 마쳤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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