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업체감경기 악화

  • 입력 2004년 6월 6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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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유가와 중국 긴축정책,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3대 해외 악재가 겹치면서 5개월 만에 기업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나빠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2.1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6월 BSI 수치는 작년 8월(91.4)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BSI는 100 이상이면 전월보다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100 아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91.5), 비제조업(93.2), 중화학공업(93.1), 경공업(86.4) 등 대부분 업종이 전월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섬유(75.0)와 의복 가죽 신발(84.2)의 부진이 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선박(142.9)과 영상 음향 통신장비(121.1) 통신 및 정보처리(110.0) 등은 경기가 좋아질 전망이다.

또 수출(103.8) 투자(104.5) 자금사정(101.1) 고용(103.6) 등은 호전되겠지만 내수(99.4)와 채산성(92.9)은 나빠질 것으로 기업들은 내다봤다.

전경련은 △일부 품목의 특소세율 추가 인하 △유가관련 세금 인하 조기 실시 △원자재가격 안정대책 지속 실시 등을 통해 내수 회복과 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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