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8일 “국내 원유수입의 7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37달러대를 지속할 경우 향후 1년간 수출액은 31억6000만달러 감소하고 수입액은 88억3000만달러 늘어 119억9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악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감소는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인해 10억3000만달러,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해 21억3000만달러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 신승관 연구위원은 “작년 평균 배럴당 26.8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된 것”이라며 “유가가 30달러를 넘어서면서 유가와 무역수지 악화 규모가 거의 정비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 급등세에 따라 7월 말까지 원유 수입액은 15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무역협회는 9일부터 유가가 안정세를 보일 때까지 차량 5부제와 냉방온도 1도 올리기 등의 에너지 절약 운동을 시행키로 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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