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556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주 휘발유 판매가격은 L당 평균 1376.10원으로 대리점의 출고가격(1313.93원)보다 62.17원(판매마진) 높았다.
지난 주 마진 폭은 4월 둘째 주(62.87원) 이후 6주 만에 가장 크다.
또 이라크전으로 인해 유가가 크게 뛰었던 작년 같은 시기보다는 0.06원 낮지만 2000년(54.56원)이나 2001년(45.12원), 2002년(57.22원)과 비교하면 8~37% 높다.
지난 주 정유사들은 휘발유 공급가격을 동결시켰지만 대리점들은 출고가격을 L당 0.49원, 주유소들은 소비자 판매가격을 3.04원 인상했다.
이에 대해 산업자원부 염명천(廉明天) 석유산업과장은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석유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올라도 이를 수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주유소 휘발유 값이 많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석유업계는 "고유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휘발유 소비를 줄이고 있어 가격을 올려도 매출은 예전보다 더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L당 1376.10원)은 3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유도 L당 876.88원으로 3.45원 올라 종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 휘발유 평균가는 1.03원 오른 1421.11원, 경유는 1.04원 상승한 923.03원이었다.
28일 국제 유가는 낙폭 과다에 따른 매수세가 몰리면서 유종(油種)에 상관없이 일제히 상승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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