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金光琳) 재정경제부 차관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동걸(李東傑)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성태(李成太)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그는 또 "주가 폭락과 유가 상승, 중국 쇼크 등에 대응하기 위해 실물, 금융, 대외 등 3개 부문으로 비상경제 상황점검반을 구성해 재경부차관 주재로 매일 점검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증시가 숨고리기 장세인 것으로 판단되지만 기관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해 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기관들이 과도하게 손절매에 나서지 말도록 협조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유가와 관련해서는 "현재 두바이유가 배럴당 33.81달러로 2단계 비상 대책 발동 기준인 33~35달러에 들어와 있지만 전날 소폭 하락한 만큼 추이를 하루 이틀 더 지켜 본 뒤 내국세와 부과금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환율과 금리 문제에 대해서는 "환율급등에 대해서는 투기 세력이 개입했는지를 예의주시하겠다"며 "금리는 별 다른 움직임이 없지만 이상 여부를 면밀히 살펴 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증시 관련 기관들이 과도한 주식 매도 자제를 요청하는 등 불안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응에 잇따라 나섰다. 이에 따라 증시는 진정 국면을 보였다.
김광림(金光琳) 재정경제부 차관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주가 폭락과 유가 상승, 중국 쇼크 등에 대응하기 위해 회의를 비상 체제로 전환하고 관계 부처 실무자간 합동 회의를 매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또 "기관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해 시장을 불안하게 할까 우려된다"며 "기관들이 과도한 손절매에 나서지 말도록 협조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사장단도 긴급회의를 열고 흔들리는 투자 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29개 증권사 사장단은 이날 증권업협회가 개최한 회의에서 △보유 중인 유가증권 매도 및 펀드 환매 자제 △정부의 연기금 주식투자 활성화 조치 △주식투자와 관련한 세제 혜택 △자사주 매입제도 개선 등을 촉구했다.
자산운용협회 역시 기관투자자들의 환매 요청 및 손절매 자제를 당부하고 증시 안정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34포인트 오른 791.02로 장을 마쳤고 일본 니케이평균주가와 대만 자취안 지수 등도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미국 증시는 10일(현지 시각) 아시아 증시의 폭락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9990.02(-1.26%)로 마감, 5개월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1만 포인트 밑으로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도 1896.07(-1.14%)로 5개월 반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달러 당 원화환율은 전날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오른 달러 당 1188.5원에 마감했다. 이 같은 환율은 1월 5일(1192.0원) 이후 127일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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