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에너지대안센터는 12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3kW급 태양발전소를 건립해 시운전을 끝내고 14일 오전 준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태양발전소의 가장 큰 특징은 발전용량이 30평형대 아파트 1가구에서 쓸 정도에 불과하지만 엄연히 판매하기 위해 지었다는 것.
작년까지만 해도 소(小)수력발전소에 한해 전력판매가 가능했지만 지난해 9월 ‘대체에너지 개발 및 이용보급 촉진법’이 개정돼 풍력과 태양광도 팔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정부가 대체에너지 구매를 위해 적립하고 있는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에너지대안센터의 상품을 사 줄지는 미지수.
대안센터 관계자는 “비록 한 달에 250kWh 정도밖에 생산할 수 없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점을 내세워 발전사업자 허가를 받아내겠다”며 “허가가 나면 kWh당 716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해를 따라 전지판이 움직이는 ‘태양추적형’으로 발전효율이 높다는 점과 정부 보조를 받지 않고 투자비 2700만원 전액을 회원들이 출자해 마련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에너지대안센터 이필렬 대표는 “앞으로 수도권에 4, 5기의 시민 태양발전소를 더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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