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정책연구원과 핀란드의 헬싱키대학 경제경영대학원이 10년 동안 공동 운영하고 있는 최고경영자과정(KEMBA)이 그것이다. 신평재 전 교보증권 회장(1기)을 비롯해 1200여명이 이 과정을 졸업했다.
동문회장인 ‘e-부동산금융교육연구소’ 정하열 회장(48·5기)은 “KEMBA는 입학생이 다양한 기업 현장에서 일하는 40대 이상의 중견 임직원이 많기 때문에 공부하는 과정에서 서로 도움을 많이 주고 졸업 후에도 끈끈한 만남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정 회장 자신도 동문들의 도움으로 창업했다. DHL과 UPS 등 유명 물류업체에서 중견간부로 일하던 그는 동문들의 도움을 받아 평소 관심있던 교육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정 회장이 직원을 뽑을 때 동문들은 인재를 추천하고 관련 업종의 현황에 대한 설명까지 해주면서 창업을 도왔다.
정 회장은 “1년간 함께 밤을 새우며 케이스 스터디를 하고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긴 끈끈한 정은 실무로까지 이어져 서로 도움을 쉽게 주고받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물류회사인 크라코를 경영하고 있는 이영배씨(46·4기)도 이 과정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었다.
이씨는 “기업 고객을 확보하는 데 동문들이 도움을 준 것은 물론이고 미처 눈 돌리지 못한 해외사업 분야에 대한 조언은 사업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년에 두 번 전체 졸업생이 모이는 총동문회는 물론, 각 기수모임이나 학교를 다닐 때 친하게 지냈던 동문들의 모임 등 다양한 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동문회측의 설명이다.
현재 이 과정에서는 △국제경영 △e비즈니스 △국제 디자인사업 총괄경영 △생명공학 경영 △해외마케팅 등 5가지 과목 가운데 원하는 것을 골라 배울 수 있다.
매년 2 대 1 정도의 경쟁률을 뚫고 100명 안팎의 기업인과 학계 언론계 인사들이 이 과정을 밟는다.
수업은 11개월 동안 408시간 진행된다. 국내 대학원(2년 과정) 평균 수업시간이 504시간인 것과 비교하면 집중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10개월간의 수업은 국내에서 진행되고 마지막 1개월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과정을 마친 뒤 학위를 받게 된다.
KEMBA 주요 동문 (가나다 순) | |
강운식 | 삼성SDS 상무 |
김광호 | 대홍기획 사장 |
김기용 | 에그리브랜드퓨리나코리아 회장 |
김철호 |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
김해동 | 브라운코리아㈜ 대표이사 |
민복기 | EXR코리아 대표이사 |
박장성 | 바코코리아 대표이사 |
신평재 |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 이사장 |
안병균 | 하나로드림 대표이사 |
유수근 | 월마트코리아 상무 |
이진국 | BG테크㈜ 사장 |
조원장 | Danisco코리아 대표이사 |
채은미 | 페덱스코리아 이사 |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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