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사무금융연맹은 은행 노사가 합의한 주5일제보다 더 유리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어 제2금융권 노사간 갈등이 예상된다.
사무금융연맹 김형탁(金炯卓) 위원장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은행의 주5일제는 휴가일수를 줄인 것으로 우리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휴가일수가 축소되지 않고 실질임금도 삭감되지 않는 주5일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은행 노사와는 달리 기존의 월차휴가와 연차휴가 특별휴가(여름철휴가) 등을 줄이지 않으면서 이 휴가를 쓰지 않을 경우 받아왔던 대체수당도 그대로 보전받아야 한다는 요구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러한 원칙이 제2금융권의 모든 노조에 적용돼야 할 것”이라며 “조만간 시작될 노사협상에서 증권과 보험 등 교섭력이 강한 연맹 소속 주요 업종을 앞세워 공동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증권업종 사용자측으로부터 교섭위임을 받은 경영자총협회 이동응(李東應) 이사는 “근로기준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현행처럼 일해야 한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며 “만약 노조가 주5일 근무제를 요구하면 은행의 합의안을 기준으로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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