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현장에 투입된 조종사들의 피로도가 너무 심해 29일부터 전 세계 66개 취항 노선 중 14개 노선을 결항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7일 국제선 108편 중 인천∼호주 시드니와 인천∼일본 다카마쓰(高松) 등 2편이 결항됐다. 28일 예정된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도 델리, 중국 구이린(桂林) 등 3개 노선도 추가 결항된다.
이어 29일에는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일본 마쓰야마(松山), 중국 충칭(重慶), 홍콩, 대만 타이베이(臺北) 노선도 운항하지 않는다.
인천을 오가는 국제선 외에 부산∼중국 항저우(杭州), 부산∼일본 후쿠오카(福岡), 제주∼후쿠오카 등 3개 노선도 결항된다.
국내선은 이날도 176편 중 40%를 약간 웃도는 79편만 운항됐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국제선은 하루 50, 60개 노선이 운항되고 있는데 전체의 20%를 결항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조종사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31일 이후 결항 노선이 14개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이날 충북 보은군 속리산 인근에서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노사는 28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