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다우지수의 상승세에 대해 미국 국민은 “21세기 들어 무너졌던 뉴욕 증시의 자존심이 살아나고 있다”며 기뻐하는 분위기다.
실제 다우지수는 1990년대 초 장기 호황을 맞아 10년 동안 줄기찬 상승세를 탔다. 1997년 8월 다우지수가 8,000 선을 뚫고 올라서자 신중하기로 유명한 시사주간지 ‘타임’마저 “외계인만 나타나지 않으면 다우의 상승세는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당시 타임은 “외계인이 나타나 지구에 새 기술을 전수해 주면 펜티엄칩이나 윈도98 등 첨단 기술이 퇴물로 전락할 것이고 그때서야 미 증시도 폭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2000년을 정점으로 다우는 끝없는 추락을 계속했다. 외계인이 나타난 것도 아니었지만 다우지수는 2002년 7,100 선까지 주저앉았다.
그랬던 다우지수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외계인 외에 두려울 것이 없었던 미 증시의 자존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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