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하루 4시간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가사 및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등을 중심으로 올해 1000여 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채용 인원은 계열사별로 현대자동차 300명, 기아자동차 200명, 현대모비스 등 부품 계열사 100명, 현대건설 등 건설부문 계열사 160명, 현대카드·캐피탈 등 금융부문 계열사 115명 등이다. 계열사마다 모집 인원과 지원자 수는 다르지만 올 상반기(1∼6월)에 이뤄진 채용에서 최소 3 대 1에서 최대 20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현대차그룹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판매·서비스(제품상담, 서비스 콜센터 등) △사무지원(일반사무, 사서, 어학강사 등) △개발지원(설계, CAD, 도면관리 등) △특수직무(간호사, 심리상담사, 물리치료사 등) 부문에서 선발한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하루 4시간 기준으로 업무 특성이나 계열사별 사정에 따라 복수의 근무형태가 제시돼 본인의 여건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가령 오전 위주의 근무 또는 오후 위주의 근무 방식으로 나눠 이에 맞게 출퇴근 시간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여성이 가정생활과 일을 병행할 수 있게 하고 장년층의 안정적인 퇴직 준비를 도모한다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제도 취지에 따라 출산과 육아, 가사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장년층을 우대해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출산, 육아 등을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나 퇴직이 조금 이른 장년층의 능력과 기술을 방치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보고 있다. 기업 역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통해 여성 고급인재를 적극 채용할 수 있고 장년층의 노하우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돌봄 분야 국내 1호 사회적 기업인 안심생활을 비롯해 여러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노인 및 장애인 돌봄 분야의 고용창출형 사회적 기업인 안심생활은 경력단절 여성을 포함한 70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를 통한 고품격 사회서비스를 받은 인원은 3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현대차그룹 측은 평가하고 있다.
2007년 7월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시행되기 전부터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 기업을 지원해왔다. 현대차 정몽구재단과는 최근 2년간 청년 사회적 기업가 양성 프로젝트인 ‘H-온드림 오디션’을 진행해 사회적 기업을 배출하고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도 만들어내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