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 잡페어 뜨거운 열기속 폐막
이케아 등 외국계기업 참여 늘어… 주부-퇴직자들 현장서 재취업도
“새 출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어요.” 22, 23일 이틀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동아일보와 채널A, 대한상공회의소 공동 주최로 열렸던 ‘2014 리스타트 잡페어―새 희망의 일터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다시 일자리를 찾으려는 여성과 중장년층 은퇴자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행사장을 방문한 구직자는 지난해(3만5000여 명)보다 한층 늘어난 4만여 명에 이르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층 내실 있는 재취업 박람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육아로 직장을 관뒀던 여성과 희망퇴직 후 구직활동을 벌이던 중장년층 등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실제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롯데마트 SK텔레콤 등이 행사 기간에 직원 채용을 결정했으며 스타벅스코리아 등은 구직자와 상담을 거쳐 채용면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공기관,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한 125개 부스 가운데 40여 곳이 실제 채용을 염두에 두고 구직자와 상담을 벌였다. 특히 올해에는 스웨덴의 가구기업인 이케아와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 등 외국계 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등 행사의 외연이 넓어진 게 특징이다.
참석자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23일 행사장을 방문한 서상식 씨(36·서울 강서구)는 “행사장에서 이력서용 사진을 촬영하고 이력서 쓰는 법 등 재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정부가 지난해부터 ‘대안 일자리’로 강력하게 추진해온 시간선택제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은정 서울지방고용노동청 팀장은 “다른 취업박람회보다 경력단절 여성과 중장년 남성이 훨씬 많이 다녀갔다”며 “구직자들이 바라는 자리도 전일제보다 시간선택제가 많았을 만큼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더 많은 업종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적합한 직무가 개발되어야 하고 고용 안정성이 높아지고 복지 혜택이 보다 좋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행사에서 제기된 문제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제도를 계속 손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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