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29일부터 9월 25일까지 3개월 동안 전통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정가보다 10% 할인해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타격을 입고 있는 전통시장을 살리고, 내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대책이다. 상품권 특별할인판매 시행은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제주 동문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회복 지원을 위해 약속했던 방안이기도 하다.
중기청은 현재 개인에 한해 온누리상품권을 5%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이번 특별할인판매는 개인에게만 해당되며 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 12개 시중은행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상품권을 구입하면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매 상한은 1인당 월 30만 원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이후 특별할인판매 당시 1300억 원가량 판매된 것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최소 1200억 원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번 대책이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기청 등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통시장 방문객과 매출액은 메르스 발생 이후 최소 50%, 최대 8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충북 옥천오일장 등 일부 지역 재래시장은 임시휴업을 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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