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1시 강원 춘천시 제일시장의 한 중국음식점이 모처럼 손님들로 꽉 찼다. 식당을 채운 손님은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김시성 도의회 의장,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정해룡 강원지방경찰청장, 조완규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 등 도내 주요 기관·단체장 40여 명. 이들은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메르스 확진환자 6명이 발생한 강원도는 관광객의 발길이 급감하면서 한 달 넘게 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참석자들은 ‘짜장면 회동’에서 전통시장 살리기와 여름 휴가철 국내외 관광객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 강원도는 300억 원대의 자금을 전통시장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부터 31일까지를 전통시장 집중 방문 기간으로 정해 전 직원이 1회 이상 전통시장 장보기 및 식당 이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소개했다. 강원도는 관광객의 전통시장 유입을 위해 깜짝 세일과 경품행사를 열고 단체 관광객 대상 버스 임차료 및 모객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 지사는 직원들과 함께 14일 서울 청계천로 일원에서 ‘여름 휴가 강원도로 오세요’를 주제로 한 관광 홍보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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