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영상황 등으로 난관에 직면했던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새롭게 변신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JDC는 116개 공공기관 중 최고 등급인 A등급을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 연속으로 획득했다. 다양한 재무건전화 시책을 펼쳐 금융부채 2860억 원을 전액 상환하고 여유자금까지 확보하는 등 ‘금융부채 제로화’에 성공한 결과다.
기재부가 지난달 발표한 177개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는 ‘A등급’ 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업장별로 서비스 품질 진단을 실시해 고객 요구사항을 사전에 발굴한 뒤 유형별로 세분화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앙행정기관 등 268개 기관을 대상으로 최근 확정한 2015년도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는 ‘우수기관’ 평가를 받았다.
몇 년 전만 해도 사정은 달랐다. JDC는 조직 운영을 위해 매년 200억∼300억 원을 빌리는 등 경영이 최악이었고 불신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차입금 누적액은 2860억 원에 달했고 하루 이자로만 9800만 원이 나갔다.
안팎으로 위기에 처했던 JDC는 김한욱 이사장이 2013년 6월 취임하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 직후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조직 축소에 나섰다. 직원들은 출장여비, 사무용품, 전기사용 등을 절약하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안정을 찾은 JDC는 최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청년인재 해외 연수 및 취업지원’ 프로젝트는 투자 기업의 수요에 맞춘 청년인재 육성사업이다.
지난해 말 제주지역 출신 대학생과 졸업생 등 57명을 선발해 싱가포르에 직무연수를 보냈다. 18개월 동안 실무연수를 마치면 중국 란딩(藍鼎)그룹과 싱가포르 겐팅싱가포르가 합작한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 제주’에 취업한다.
2019년 완공 예정인 복합리조트는 251만9628m² 용지에 1조9623억 원을 투자해 테마파크, 워터파크, 세계 문화관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직접 고용만 6500여 명에 이른다. 민자 유치에 실패를 거듭하다 가까스로 성사된 국내 최대 규모 투자유치 사례다.
JDC는 지난해 내국인 면세점의 구매연령 제한 폐지, 구매한도 상향조정 등으로 역대 최고 매출(4882억 원)을 기록한 성과 등을 바탕으로 지속성장, 사회공헌, 도민지원사업 등을 추진한다. 서민과 소외계층을 위해 영어교육도시, 첨단과학기술단지 등에 공공주택을 보급한다. 농기계, 어촌계 종패살포 사업 등 1차산업을 위해 올해 40억 원을 지원하고 3개 마을을 선정해 소득 창출 사업을 돕는다.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은 물론이고 국제학교 영어캠프, 청소년 영어교육 지원, 지구촌 축제 등으로 국제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장애인 의치보철과 특장차량 지원, 다문화가정 제주정착 지원, 소외계층 생활개선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