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직접 인사대상자들 소개 ‘소통 행보’
패자가 내민 손… 유승민, 문재인 취임식 참석해 축하
《 문재인 대통령 취임을 맞아 그날의 상징적인 장면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간의 기록’ 코너를 마련합니다. 때로는 사진 한 장으로, 때로는 문 대통령이 던진 말 한마디를 통해 새 정부의 100일을 담아갈 예정입니다. 》
문재인 대통령의 첫날 풍경은 과거 대통령들과는 사뭇 달랐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소통하는 대통령”을 강조했다.
① 취임 첫날, 직접 인사 발표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2시 40분경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 룸에 등장했다.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인사 대상자들을 직접 소개했다. 미국에선 이런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첫 인선 때 직접 인사 브리핑을 했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홍보수석이나 대변인을 통해 ‘밀봉 인사’를 발표했다. 첫 인사 발표부터 불통 이미지가 강했던 박근혜 정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시도다.
② 취임선서식에 참석한 패자 유승민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문 대통령의 취임선서식에는 대선 후보 중에선 유일하게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참석했다. 취임선서 장면을 담담하게 지켜본 유 의원은 무대 아래로 내려와 퇴장하는 문 대통령을 향해 웃으며 악수를 건넸다. 문 대통령도 반갑게 손을 맞잡으며 화답했다. 대선 과정에서 나온 상대방을 향한 비난을 뒤로하고 승자를 축하하는 패자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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