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을 맞이한 청와대는 이사철을 맞았다. 청와대 조직이 ‘부처’ 중심에서 ‘국정과제’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참모진이 일하는 비서동인 여민관(1∼3관)의 사무실 재배치 작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때까지 청와대 비서동은 비서실장실과 정책을 담당하는 수석비서관실들이 혼재돼 있었다. 하지만 조직 개편 취지에 맞게 1관은 비서실장실, 2관은 정책실장실, 3관은 국가안보실과 국민소통수석실 중심으로 사무실 배치를 조정하고 있다.
여민1관 3층에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이 들어서면서 2관에 있던 인사수석실이 1관으로 옮겨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과의 조율 및 심도 있는 논의가 수시로 필요한 인사 업무의 특성을 감안한 조치다. 조현옥 인사수석은 기존에 여민1관에 있던 비서실장실, 정무수석실과 함께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게 된다.
여민2관은 9년 만에 부활한 정책실장실 중심으로 개편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책실장실이 커지면서 사회수석비서관실은 여민2관에서 가까운 경호실 건물 1층으로 자리를 옮길 수도 있다”며 “청와대 조직이 어젠다 중심으로 개편된 만큼 사무 공간 재배치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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