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간의 기록]여민1관 집무실 첫 공개
대통령 “회의하기 수월” 원탁 선호… 집무실 면적, 본관의 절반 수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1관 3층 집무실을 24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대선 공약인 일자리상황판을 설치하고 시연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집무 공간을 자연스럽게 소개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참모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역대 대통령이 주로 집무를 봤던 청와대 본관 대신 참모들이 있는 여민1관으로 메인 집무실을 옮겼다.
여민1관 집무실은 87m²(약 26.3평)로 본관 집무실(169m²·약 51평)의 절반 크기다. 부처 장관실이나 민간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사무실과 비슷하거나 더 작은 규모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에 비해 좁지만 일하기에 충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 임명장 수여 등 공식 행사상 필요할 때만 본관 집무실을 사용하고 나머지 업무는 여기서 보겠다”고 했다.
여민1관 집무실 한쪽에는 개인 책상과 간이 소파가 있고, 중앙에는 원형 탁자가 배치됐다. 이 원형 테이블은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할 때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소파는 신문을 보는 등 휴식을 취할 때 주로 이용되고, 참모들과의 대화는 원형 탁자에서 이뤄질 것이란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 탁자는 제가 사용하던 것인데, 청와대에서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던 걸 찾아내 갖다놓았다”며 “이런 탁자를 두면 (참석자 간) 위아래 구분도 없어지고 자료를 봐가며 일하고 회의하기 수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원형 탁자 사랑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됐다. 취임 이후 참모들과의 첫 점심식사를 원형 탁자에서 했고,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회동 자리에도 어김없이 이 탁자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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