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저와 마크롱 대통령 모두 좌우를 뛰어넘는 새로운 길을 제시했기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15분부터 20여 분간 이뤄진 마크롱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인 7일 마크롱 대통령이 당선되자 “빛나는 프랑스 역사의 한 장이 될 것”이라며 축하메시지를 보냈고, 마크롱 대통령도 문 대통령 당선에 축하서신을 보내며 호감을 나타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저의 대선 승리가 마치 쌍둥이 같다”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뵐 기회를 가질 것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북한에 대해 대화하며 핵탄두 미사일 개발 우려에 공감했다”며 “프랑스는 한국의 입장을 계속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문 대통령에게 프랑스 방문과 특사단 파견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가 이란 핵협상 타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경험으로 북핵문제 해결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 조각이 끝나는 대로 외교부 장관을 특사로 보내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프랑스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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