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문재인 대통령 각시입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김정숙 여사, 대선 때 방문했던 광주 노인센터-진주시장 찾아
KTX-민항기 등 대중교통 이용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오른쪽)가 30일 광주 북구 효령노인복지타운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껴안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오른쪽)가 30일 광주 북구 효령노인복지타운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껴안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취임 전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30일 광주와 경남 진주를 찾았다. “선거 때만 현장을 찾는 퍼스트레이디가 되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김 여사는 이날 대통령 부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KTX(서울∼광주), 승용차(광주∼진주), 민항기(김해∼김포)로 이어지는 교통편을 이용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효령노인복지타운을 방문해 1000여 명의 지역 어르신들과 만났다. 이곳은 김 여사가 2012년 대선 때부터 자주 찾던 곳이다.

김 여사는 “제가 문 대통령 각시입니다. 취임 후 3주가 됐는데 효령타운은 오고자파도(오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못 오다 꼭 인사드리고 싶어서 오늘 왔다”며 “저희에게 마음을 내주셔서 (남편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추석 연휴부터 거의 매주 광주전남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해 문 대통령의 ‘호남 특보’라는 애칭이 붙었다.

이어 김 여사는 진주로 이동해 지난 선거 기간에 방문했던 호국사 스님들과 대화를 나누고, 중앙시장에서 수제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박덕순 할머니(72)와 재회했다. 김 여사는 지난 선거운동 기간에 이 가게에 들렀다가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꼭 다시 가게를 방문하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특히 김 여사는 이날 KTX, 민항기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전 정부에서 대통령 부인은 주로 헬기를 이용해 지방 일정을 소화했다”며 “김 여사가 헬기 사용에 대해 의전상 불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의전#헬기#퍼스트레이디#영부인#문재인#김정숙#민항기#광주#진주시장#대중교통#ktx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