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대선 때 방문했던 광주 노인센터-진주시장 찾아
KTX-민항기 등 대중교통 이용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취임 전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30일 광주와 경남 진주를 찾았다. “선거 때만 현장을 찾는 퍼스트레이디가 되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김 여사는 이날 대통령 부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KTX(서울∼광주), 승용차(광주∼진주), 민항기(김해∼김포)로 이어지는 교통편을 이용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효령노인복지타운을 방문해 1000여 명의 지역 어르신들과 만났다. 이곳은 김 여사가 2012년 대선 때부터 자주 찾던 곳이다.
김 여사는 “제가 문 대통령 각시입니다. 취임 후 3주가 됐는데 효령타운은 오고자파도(오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못 오다 꼭 인사드리고 싶어서 오늘 왔다”며 “저희에게 마음을 내주셔서 (남편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추석 연휴부터 거의 매주 광주전남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해 문 대통령의 ‘호남 특보’라는 애칭이 붙었다.
이어 김 여사는 진주로 이동해 지난 선거 기간에 방문했던 호국사 스님들과 대화를 나누고, 중앙시장에서 수제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박덕순 할머니(72)와 재회했다. 김 여사는 지난 선거운동 기간에 이 가게에 들렀다가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꼭 다시 가게를 방문하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특히 김 여사는 이날 KTX, 민항기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전 정부에서 대통령 부인은 주로 헬기를 이용해 지방 일정을 소화했다”며 “김 여사가 헬기 사용에 대해 의전상 불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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