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간의 기록]국정과제 보고대회 이모저모
대회 하루전 靑서 수차례 리허설… 광화문광장서 취임 100일 행사 추진
모든 공휴일에 대체휴일 확대 적용
19일 열린 국정과제 보고대회는 행사 형식과 발표 내용 모두에서 이색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 5년간의 로드맵을 발표하는 자리이자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생중계되는 청와대 행사라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이날 발표자들은 18일 청와대에서 수차례 리허설을 했다. 문 대통령도 18일 오후 리허설을 점검하고 모두발언을 직접 가다듬었다. 이날 행사 연출은 부적절한 여성관 논란이 일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철 복장 간소화 지침에 따라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노타이’ 차림으로 보고대회에 참석했다. 김연명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장은 청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박범계 의원이 발표 시작 전 “떨리네요”라고 말해 객석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날 보고대회는 약 70분간 진행됐다. 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을 비롯한 국정기획위 주요 인사들과 이낙연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청와대는 이번 보고대회에 이어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전후로 광화문광장에서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발표 형식뿐 아니라 발표 내용에서도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과제가 적지 않게 나왔다. 내년에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대체공휴일이 확대된다. 현재는 설·추석 연휴와 어린이날이 주말에 겹칠 경우 대체공휴일을 쓰고 있다. 2022년까지는 모든 공휴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된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내리고 2018년부터 시군 지역에 공공형 택시가 보급된다. 올해부터 15세 이하 아동 입원진료비는 본인부담률을 5%로 인하한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2019년부터 카드수수료를 내린다.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쓸 때 받는 보너스 상한액이 첫째 아이의 경우 기존 150만 원에서 200만 원까지 늘어난다. 대입 전형 때도 출신 고교를 감안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이 시행된다. 올해부터는 주당 근로시간 52시간을 지키기 위해 관련 제도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바뀌니까 내 삶이 바뀌는구나 하는 것을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과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