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육사 출신들 섭섭해하지 말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0일 03시 00분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간의 기록]“육군이 중심… 육사가 육군의 근간”
대장 인사 관련 다독이기 나서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우리 군의 중심이 육군이고 육군사관학교가 육군의 근간”이라며 “육군이나 육사 출신들이 섭섭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 이뤄진 대장 인사에서 비(非)육사 출신들이 대거 약진한 것에 대해 육사 다독이기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신고 후 “국방부 장관부터 군 지휘부의 인사까지 육해공군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3군 균형발전’의 불가피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국방개혁의 목표는 ‘이기는 군대’, ‘사기충천한 군대’, ‘국민께 신뢰받는 군대’다”라며 “우리 군은 지금까지 잘해왔다. 특히 (2015년 8월) 목함지뢰 도발 때 보여준 우리 군의 대응 태세와 굳건한 정신력에 국민은 군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보내줬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도 방산 비리 방지와 병영 문화 개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다시는 방산 비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 주셔야 한다”며 “군 장병들의 인권에 대해서도 만전을 기해 주셔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주 육군 대장 부부의 ‘갑질 논란’에 대해 “이번에는 군 최고위급 장성과 가족들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며 “그런 면에서 관행적 문화에 대해 일신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문재인 대통령#육사#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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