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대기업 손잡고 ‘스케일업’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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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꿈꾸는 혁신성장/한국형 혁신기업 키우자]
김기사 인수한 카카오내비 대박…벤처+대기업 일자리 창출 윈윈
해외도 M&A로 동반성장 많아

국내 대표 내비게이션 중 하나인 ‘카카오내비’는 카카오가 개발한 게 아니다. 2015년 6월 당시 인기를 끌던 ‘국민내비 김기사’를 운영하는 ‘록앤올’을 642억 원에 인수해 이름을 바꿨다. 이후 카카오내비는 ‘카카오택시’ ‘카카오T 주차’ 등 카카오 자체 서비스에 연동되며 빠르게 성장했다. 가입자도 2배 가까이로 늘었다.

대기업과 벤처가 ‘윈윈’ 한 주요 사례지만 한국에서는 드물다. 대기업의 인수합병(M&A) 및 투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규제 때문이라는 게 본보와 벤처기업협회가 국내 25개 대기업과 316개 벤처·스타트업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해외 스타트업과 주요 기업은 왕성한 M&A로 함께 성장하고 있다. 구글은 벤처기업 투자회사인 ‘GV(Google Ventures)’를 앞세워 신기술 획득에 나서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안드로이드, 유튜브 등 당시 스타트업을 흡수하면서 플랫폼 사업자로 컸고 이제는 로봇, 바이오, 무인자동차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TAB’로 불리는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매년 1조 원 이상 M&A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은 과거 ‘닥치고 창업’식 정책지원이 많았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지금은 실질적인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 이후의 ‘스케일업(성장)’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스타트업 성장과 투자 회수(Exit) 단계에서의 대기업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본보는 ‘3만 혁신기업이 3만 달러 한국 이끈다’ 신년 시리즈에 이어 ‘다함께 꿈꾸는 혁신성장’ 시리즈를 시작한다. 대기업과 대학, 정부가 참여하는 혁신성장 생태계 속에 꿈을 키우는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이 그 주인공이다.

김성규 sunggyu@donga.com·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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