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양극화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 않다. 10만 원짜리 핸드백과 4000만 원짜리 핸드백 딱 두 종류만 파는 백화점이 없듯 말이다. 양극단에 있는 아파트값을 비교하기를 멈추면 그 중간에 있는 시장의 다양성이 보일 것이다. 10만 원짜리 핸드백이 4000만 원이 될 수 없듯 서울의 모든 아파트가 3.3m²당 1억 원을 향해 동시에 뛰어갈 것이라 미리 걱정할 필요도 없다. 시장은 바보가 아니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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