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역 방문객은 약 620만 명으로 추산된다. 2012년 400만 명 안팎이던 방문자가 몇 년 만에 급증한 이유는 뭘까. 부여군이 핫플레이스가 된 데에는 롯데의 영향이 컸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롯데가 이 일대에 105만7851m²(약 32만 평) 규모의 아웃렛, 리조트, 골프장 등을 조성하면서부터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롯데아울렛 부여점이 문을 연 2013년 이후 부여군 방문객은 2014년 5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16년에는 600만 명을 넘어섰다. 롯데아울렛 방문객만 지난해 기준 연간 330만 명에 이른다.
방문객이 늘면서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영향을 끼쳤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차로 1시간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방문하는 손님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쇼핑을 한 후 지역 식당이나 특산물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지역 경제도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도 지역 상권을 살린 대표 사례로 꼽힌다. 2014년 10월 오픈 이후 3년 만에 방문객 1억 명을 돌파한 롯데월드몰은 조성 당시 지역 상권을 해친다는 이유로 거센 반대에 부닥쳤다. 그러나 롯데카드 사용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월드몰을 방문한 고객의 24%가량은 인근 상점에서 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러버덕 인형을 석촌호수에 띄우는 등 롯데월드몰에서 대형 이벤트를 하는 기간에는 주변 상권 매출이 20∼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방이동 먹자골목 등 새로운 상권도 생겨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기업이 들어오면 지역 상권이 죽는다는 반대 여론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지역 경제 활성화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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