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밭에서 자란 옥수수가 원형 등의 기하학적 무늬를 그리며 쓰러지는 ‘미스터리 서클’ 현상이 바이에른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돼 민심을 뒤숭숭하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스터리 서클은 1946년 영국의 솔즈베리 부근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 세계의 밀밭이나 옥수수밭에서 발견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그동안 헤센 주에서 이따금 이런 현상이 발견됐지만 올해는 유독 바이에른 주의 뇌르틀링겐, 뷔르츠부르크, 볼로모스에서 잇따라 발견돼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모양도 꽃무늬, 스마일 배지 등 가지가지다.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지역민들이 이 현상을 기후 이상, 바이에른 출신 교황 취임,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등과 연관지으며 불안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1992년 결성된 ‘옥수수밭 원형무늬 연구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외계인의 메시지설, 우주 방사선 영향설이 있지만 어느 것도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미스터리 서클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그동안 외계인 메시지설과 ‘사람이 장난으로 곡물을 쓰러뜨린 것’이라는 반론이 대립해 왔다. 올해 8월에는 러시아의 과학자가 고압 전류로 동심원 모양의 ‘미스터리 서클’을 만든 뒤 “미스터리 서클은 번개에서 발생하는 마이크로파 때문”이라는 학설을 내놓기도 했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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