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건전지로 비행기 띄웠다…日서 391m 비행 성공

  • 입력 2006년 7월 18일 03시 05분


일반 건전지(AA형)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단발 프로펠러 비행기가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유인비행에 성공했다.

17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東京)공업대와 마쓰시타전기 공동프로젝트팀이 개발한 1인승 비행기가 16일 사이타마(埼玉) 현의 한 비행장에서 최고 지상 5.2m 높이로 59초 동안 날았다. 비행거리는 391m.

날개 길이 31m에 무게는 54kg에 불과한 글라이더 형태의 이 비행기는 마쓰시타전기가 판매하고 있는 전지 160개를 동력으로 사용했다.

비행기를 조종한 도쿄공업대 4학년 가미야 도모히로(神谷友裕·21) 씨는 “처음에는 성공 가능성을 반신반의했지만 실험을 반복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이륙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가미야 씨의 체중은 53kg으로 비행기 무게와 거의 비슷하다.

이날 시험비행을 공식 참관한 일본항공협회 관계자는 “건전지만을 동력으로 한 세계 첫 유인비행”이라고 인정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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