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문을 연 일본 최초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인 ‘믹시’가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화제를 모으고 있다.
SNS란 인터넷의 메시지 게시판 미니홈페이지 등의 기능을 이용해 친구나 회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쉽게 말하면 ‘가상 사교장’인 셈.
믹시 이용자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반 만인 지난해 8월 1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그로부터 1년이 채 안 되는 올 7월에 500만 명을 돌파했다.
인터넷 열기가 한국처럼 뜨겁지 않은 일본에서 이 같은 실적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믹시의 상장을 둘러싸고 14, 15일 도쿄(東京)증권거래소의 신흥기업 시장인 머더스에서 벌어진 소동이 잘 보여 준다.
계약직을 포함한 전 직원이 94명에 불과한 믹시의 주당 공모가(발행주식 7만500주)는 155만 엔. 상장 첫날인 14일 믹시의 주가는 315만 엔까지 치솟았지만 ‘사자’ 주문이 너무 많아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장을 마쳤다.
과열을 우려한 도쿄증시 측이 믹시의 주식을 사면 대금을 당일 치르도록 하는 등 규제조치를 발동한 끝에 믹시 주식은 15일 295만 엔에 첫 거래가 이뤄졌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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