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트롱 씨는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첫발을 내디디며 “That's one small step for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영문법학자들은 여기의 ‘man’은 ‘a man’으로 해야 제대로 된 극적인 표현이라고 지적해 왔다. 즉 ‘a man’이라고 해야 암스트롱 씨가 의도한 대로 “한 개인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큰 도약”이라는 의미가 성립하는 것이지 ‘man’이라고만 하면 “인류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큰 도약”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이 되고 만다는 것.
그러나 호주의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최근 컴퓨터를 이용한 첨단 음성분석기법으로 암스트롱 씨의 말 속에서 잃어버린 ‘a’를 찾아냈다고 미국 텍사스 주 일간 휴스턴 크로니클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피터 션 포드 씨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웹사이트에서 암스트롱 씨의 당시 음성 녹음을 내려받은 뒤 몸의 ‘신경 충동(Nerve Impulse)’으로 의사소통을 하도록 고안된 장애인용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a’가 발음된 사실을 알아냈다.
그동안 “(달 착륙 당시) 정확하게 말하려 했고, 그렇게 했다고 믿는다”고 강조하면서도 발언의 정확성을 입증할 길이 없었던 암스트롱 씨는 포드 씨의 연구에 대해 “재미있고 유용한 기술”이라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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