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난(湖南) 성 성도 창사(長沙)에서 발행되는 신문인 창사완(長沙晩)보는 6일 전날 오전 11시6분 창사를 출발해 오후 2시35분 인천에 도착한 중국남방항공 CZ 3065 여객기에 한국인 이 모 씨가 혼자 탑승했다고 6일 보도했다. 시차를 감안하면 2시간 반 정도 비행기를 독차지한 셈이다.
CZ 3065기는 에어버스 320 기종으로 180명을 태울 수 있는 중형 여객기이며 일반적으로 10명 미만의 승무원이 탑승한다.
중국남방항공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고국에서 보내기 위해 비행기를 탄 이 씨가 자신에게 집중되는 서비스에 당황하며 승무원들에게 여러 차례 쉴 것을 권했지만, 승무원들은 열성을 다해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인천-창사 정기 노선은 이달 초 개설돼 28일까지 시험 운항기간이기 때문에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일은 중국남방항공사에 기록으로 남게 된다. 국내선에서는 1995년 음력설 전날 여성 승객 1명이 타고 간 전례가 있지만 국제선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
하지만 항공사 측은 "이번 일이 불경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전날까지는 고국으로 돌아가는 한국인들로 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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