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자와 미녀’ 호화판 짝짓기 파티

  • 입력 2006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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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돈 많은 미혼 남성과 아름다운 미혼 여성을 위한 선상 결혼중매 파티가 열린다고 중국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행사를 주최한 결혼중매 회사에 따르면 상하이 황푸(黃浦) 강 유람선에서 25, 26일 이틀간 열리는 이 파티의 남성 참가자들은 개인재산이 200만 위안(약 2억3800만 원) 이상이어야 하며 여성은 외모가 뛰어나야 한다.

참가 신청을 한 남성은 106명으로 27∼43세의 기업가가 대부분이며, 여성 230명은 21∼34세로 교사, 공무원, 여기자, 예술가, 대학생 등으로 직업이 다양하다. 학력은 남녀 모두 대졸이 가장 많았고 전문대 출신과 석·박사도 적지 않았다. 주최 측은 남녀 각 25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남성은 2만8800위안(약 343만 원)의 회비를 내고 여성들의 개인정보를 미리 받아 그 중 마음에 드는 여성 2, 3명을 초청할 수 있으며, 초청받은 여성은 무료로 파티에 참석할 수 있다. 원하는 여성과 결혼이 성사되면 남성은 2만 위안을 더 내야 한다.

푸단(復旦)대 구샤오밍(顧曉鳴) 교수는 “역설적인 의미로 반(反)현대문화적 현상”이라며 “‘돈 많은 남자는 반드시 미녀를 아내로 맞아야 한다’는 후진적이고 유치한 가치관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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