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의 ‘마오’ 162억원 낙찰

  • 입력 2006년 11월 1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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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추상표현주의의 대가인 윌렘 드 쿠닝(1904∼1997)과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1928∼1987)의 작품들이 15일 뉴욕에서 세계 최대의 경매회사인 크리스티가 주최한 경매를 주도하며 현대미술품 경매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날 저녁에만 모두 2억4000만 달러(약 2232억 원)어치의 작품이 팔렸다.

쿠닝의 대형 추상작품인 ‘언타이틀드 XXV’는 당초 예상가인 1500만 달러를 훨씬 뛰어넘어 이날 최고가인 2712만(약 252억 원) 달러에 팔렸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것은 워홀이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주석 등 유명 인사의 초상을 소재로 제작한 작품 3점.

마오 전 주석의 초상을 팝아트로 표현한 1972년작 ‘마오’가 1737만6000달러(약 162억9000만 원)에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당초 이 작품의 낙찰가로 예상됐던 800만∼1200만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액수다.

여배우 메릴린 먼로를 소재로 한 1962년작 ‘오렌지 메릴린’도 1620만 달러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 여사를 담은 ‘16명의 재키’도 1560만 달러에 팔렸다.

크리스티의 크리스토퍼 버거 명예회장은 “놀라운 날이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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