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입스위치 인근 숲에서 여성 2명의 시신이 발견됨으로써 11일 동안 벌써 5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앞서 발견된 3명은 모두 입스위치에서 일하던 성매매 여성이었다. 경찰은 12일 발견된 희생자들도 이미 실종 신고가 접수된 성매매 여성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성매매 여성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 시신이 모두 발가벗겨진 채 발견되는 등 살해 수법이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현지 언론은 희생자들이 늘어나면서 영국인들이 악명높은 살인마 ‘요크셔 리퍼(Yorkshire ripper·요크셔 출신의 살인마라는 뜻)’를 떠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1975∼1980년 성매매 여성을 비롯해 13명의 젊은 여성이 차례로 살해돼 영국을 떠들썩하게 했으며 당시 범인에게는 요크셔 리퍼라는 별명이 붙었다.
범인이었던 트럭운전사 피터 수트클리프는 체포돼 81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서퍽 주 경찰의 앨리스테어 맥훠터 씨는 BBC 인터뷰에서 “요크셔 리퍼는 오랜 기간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지만 이번에는 매우 짧은 시간에 연쇄살인이 일어나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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