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에서 앵무새의 지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이렌 페퍼버그 교수가 키워온 이 앵무새는 페퍼버그 교수의 집중 교육을 통해 100여 개의 영어 단어를 배웠다. 이 앵무새는 배운 단어를 활용해 “나는 ○○을 원한다” “나는 ○○에 가고 싶다” 등의 간단한 문장도 구사가 가능했다.
알렉스는 50개 정도의 사물을 식별하고 6까지 셀 수 있으며 일곱 가지 색깔을 구별할 줄 알았다. 유아 2세 수준의 감정 표현력과 5세 수준의 지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TV와 신문 등에도 여러 차례 등장했다.
알렉스의 또 하나의 공헌은 조류의 지능에 대한 그동안의 편견을 깼다는 점. 한국어에서 속된 말로 ‘새대가리’라는 표현이 있듯이 영어에서도 ‘bird brain(새의 뇌)’이란 표현은 ‘바보’를 뜻한다.
그런데 알렉스는 조류도 의사소통을 위해 언어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면서 이런 고정관념을 깼다.
한편 페퍼버그 교수에 따르면 알렉스는 죽기 전날 밤에도 여느 때처럼 “내일 봐요. 사랑해요(See you tomorrow. I love you)”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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