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히트상품 ‘日 민주당 오자와’

  • 입력 2007년 11월 2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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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의원 선거로 새 바람”

일본에서 매년 히트상품에 수여하는 ‘쇼가쿠칸(小學館) DIME 트렌드 대상’ 특별상을 27일 야당인 민주당이 수상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주최 측은 “정치자금 문제와 연금기록 문제를 추궁해 7월의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둠으로써 ‘국민 부재’의 정치에 숨통을 틔웠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본래 각종 신상품을 대상으로 하는 상이지만 올해는 정치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 공로를 평가한 것.

이날 도쿄에서 열린 수상식에 참석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사진) 민주당 대표는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감사하다. 나는 별로 이런 자리에 익숙하지 않고, 상을 받을 만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쑥스러운 듯 웃음을 지었다.

수상식에서는 코미디언 출신인 히가시코쿠바루 히데오(東國原英夫) 지사의 탄생으로 화제를 모은 미야자키(宮崎) 현도 함께 특별상을 받았다. 올해 대상은 가입자 간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소프트뱅크의 휴대전화 이용 서비스 ‘화이트 플랜’이 차지했다.

1988년 창설된 이 상은 일본의 유력 출판사인 쇼가쿠칸이 발행하는 상품소개지 ‘DIME’가 그해 가장 창조성과 선견지명이 우수했다고 평가되는 상품과 서비스에 수여하는 상. 독자와 일반인의 인기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1997년엔 ‘다마곳치’(반다이사), 2003년엔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도요타자동차)가 선정됐으며 2004년엔 애플컴퓨터의 ‘아이팟 미니’가 압도적 지지로 대상을 받았다. 정치권에선 2005년 지구 온난화 대책으로 여름철 노타이 패션을 주창한 ‘쿨 비즈’ 운동이 특별상으로 선정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당시 환경상이 수상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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