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유행옷? 기상전문가에게 물어봐”

美의류업계, 기상 이변에 상품출시 시기 자문-팀 신설

계절 따라, 유행 따라 쉼 없이 바뀌는 치맛자락의 선과 장식, 직물 소재, 그리고 색상이나 무늬….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패션업계가 새로운 변덕쟁이를 만나 고민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그 변덕을 종잡을 수 없게 된 날씨가 바로 그 애물단지다.

미국 의류업계가 기상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기상조직을 신설하면서 기상캐스터가 의류업계의 필수 인력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패션의 메카인 뉴욕에선 지난해 11월과 올해 10월 2년 연속 유례없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과거처럼 두툼한 겨울옷을 내놓았던 업체들은 큰 피해를 봤다.

이에 따라 의류업체 리즈클레이본은 계절상품 출시 타이밍에 관해 컬럼비아대의 기상학자 래들리 호턴 박사에게 정기적으로 조언을 구한다. 대형 유통업체 타깃은 2004년부터 ‘기상팀’을 조직해 언제 어떤 옷을 팔지 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