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성경에 관심없고 섹스이야기 더 좋아해”

  • 입력 2008년 1월 29일 02시 59분


자문 목사 대화록 공개

“대통령의 믿음은 정치적인 것이다. 실제로는 섹스 이야기를 더 많이 하려 했다.”

독실한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하지만 그의 믿음이 사실은 계산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고 27일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전했다.

미국 정치전문 웹사이트 ‘슬레이트’의 제이콥 와이스버그 편집장은 다음 달 4일 출간 예정인 저서 ‘부시의 비극’에서 부시 대통령의 종교 자문역인 더그 위드 목사의 증언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종교관을 공개했다.

이 책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신앙을 통해 가정을 얻고 술도 끊었지만 정말 관심이 있었던 것은 복음주의자들의 정치적 영향력이었다.

1988년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대선운동을 돕던 중 선거인단 분석 자료를 보고 “복음주의자 표만 모아도 텍사스 주지사가 되겠는걸”이라고 말했다는 것.

위드 목사는 또 “부시 대통령에게 성경 말씀을 읽어주려 했지만 그는 관심이 없었고 몇 시간 동안 섹스 이야기만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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