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 유명 가수와 배우, 아나운서 등 150여 명의 신분증 번호가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홍콩의 원후이(文匯)보가 26일 보도했다.
‘치나구이라이(奇拿歸來)’라는 누리꾼은 25일 이들의 나이를 알 수 있도록 번호의 앞부분만을 공개하면서 “특수한 방법으로 얻은 정보로서 절대 진실”이라고 공언했다.
문제는 이때 공개된 나이와 상당수 방송 연예인들이 지금까지 밝힌 나이가 크게 차이 난다는 점.
중국 중앙TV 아나운서이자 배우로도 활동했던 차오잉(曹潁)은 “30세가 되면 결혼도 하고 마음을 가정에 둘 것”이라며 자신은 1978년생 말띠라고 말해 왔으나 공개된 번호는 1974년생이었다.
가수 겸 배우로 자신이 1979년생이라고 누차 얘기해 온 뤄하이충(羅海瓊) 씨도 1973년생으로 6세나 차이가 났다.
개인정보 공개에 대해 법률 관계자들은 번호의 일부만 공개된 데다 나이가 특별한 개인 비밀이 아니고, 신분증 관련 법률에 처벌하는 규정이 없어 나이 공개를 제재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인정도, 반박도, 책임 추궁도 하지 않는’ 3불(不)로 함구하고 있다고 원후이보는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