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결혼說에 클린턴 “약혼도 안했다” 발끈

부시 쌍둥이딸 돌출행동도 화제

전직 미국 대통령의 딸들은 아버지의 퇴임 이후에도 여전히 호사가들의 주요 가십 소재로 등장한다. 지난해 미국 민주당 대선과정에서 어머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선거운동을 정열적으로 도우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던 외동딸 첼시 클린턴 씨(29)는 난데없는 결혼 루머에 휩싸였다. 뉴욕데일리 등 미국 언론들은 첼시 씨가 8월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유명한 휴양지인 마서스비니어드에서 골드만삭스에 다니는 마크 메즈빈스키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며 극소수의 하객이 초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측은 “딸이 약혼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결혼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쌍둥이 딸 제나와 바버라 씨(28)의 천방지축 행동도 또다시 화제다. 뉴욕포스트는 전직 언론인 로널드 케슬러 씨가 8월 초 발간하는 ‘대통령 비밀경호’라는 책의 내용 일부를 발췌해 보도하면서 “말썽꾸러기 쌍둥이는 경호원들에게 악몽 같은 존재였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제나 씨 같은 경우는 갑자기 빨간 신호등에 길을 건너 주변 경호원들을 따돌리는가 하면, 행선지를 말하지 않은 채 차를 몰고 다녀 경호 차량들이 필사의 추격전을 펼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제나 씨와 결혼한 부시 전 대통령의 사위 헨리 헤이거 씨의 2005년 활극도 소개됐다. 그는 당시 핼러윈 파티에서 술에 취해 술집 종업원들과 싸우는 추태를 보인 끝에 결국 경호원들에 의해 조지타운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