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적한 농촌마을에 사는 처녀들이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그동안 감춰온 우윳빛 속살과 몸매를 과감하게 드러냈다.
영국 노스데번의 '젊은 농부회'(YFC) 회원들인 젊은 여성 11명이 영국 암연구소를 지원하기 위해 2010년도 누드 달력의 모델이 됐다고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젊은 농촌 여성들의 누드 사진은 노스데번의 농가, 들녘 등을 배경으로 자연미를 강조해 촬영됐다. 이들은 옷을 모두 벗고 몸매를 드러낸 채 농촌을 주제로 매월 각기 다른 사진을 선보였다.
누드 달력 프로젝트를 처음 기획한 YFC 회장 헤일리 쿠퍼 양(18)은 4월 달력의 모델로 나서 부츠만 신은 채 잔디 위에서 병아리와 함께 노는 장면을 담았다. 이 밖에도 여성들이 소젖을 짜거나 트랙터에 올라타는 등 다양한 사진이 촬영됐다.
쿠퍼 양은 "자선 활동을 위해 누드 달력 모델이 되자고 제안하자 처음엔 상당히 많은 회원들이 관심을 보이며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사진작가와 계약을 맺고 프로젝트가 진행되자 '도저히 못 하겠다'며 그만둔 친구들도 생겨 최종적으로 모델로 나선 회원은 11명에 그쳤다.
쿠퍼 양은 "할아버지 등 친척들이 암으로 사망한 것이 누드 달력을 찍게 된 동기"라며 "수익금 전액을 영국 암연구소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촬영한 사진 일부가 인터넷에 공개되자 영국 남성들은 "외모와 몸매 못지않게 마음씨도 곱다" "다양한 의미에서 자선활동이 될 것"이라며 환호했다. 그러나 "누군가를 돕기 위해 반드시 옷을 벗어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며 반발하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