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주를 달리는 지하철에 최근 보통 의자보다 두 배가량 넓고 250kg의 무게까지 감당할 수 있는 의자가 설치됐다. 과체중 인구가 늘어나자 이들을 위한 우대석을 마련한 것.
우대석에는 귀여운 캐릭터가 '비만인을 위한 좌석'이라고 알려준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비만인 우대석'은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지하철 관계자는 "환영받기는커녕 우대석은 외면당하고 있다"며 당혹스러워하고 했다. 비만인의 대다수는 우대석을 이용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
그는 "비만인 사람들은 스스로 우대석에 앉을 만큼 뚱뚱하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하며 실제로 자신이 비만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어한다"며 우대석이 이용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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