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애인과 7명 아이 낳은 백수아빠 결혼 논란

  • 입력 2009년 8월 25일 17시 48분


7명의 여성과 관계해 모두 7명의 아이를 낳고 돌보지 않은 20대 '과속 아빠'가 또 다른 여성과 결혼해 8번째 아기를 낳겠다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25일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 주간지 클로저 등이 보도했다. ▶관련사진 보기

영국 선더랜드에 사는 키스 맥도날드(24)는 일정한 직업 없이 일주일에 44파운드(한화 약 9만 원)씩 나오는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7명의 어린 자식들에게 한 푼도 주지 않는 '나쁜 아버지'다. 더구나 아이들을 만나지도 않아 주변으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그런 그가 새로운 신부를 맞으려 한다. 맥도날드의 약혼녀 클레어 브라이언트(20)는 그가 바뀔 것이라고 확신했다. 두 사람은 2명의 아이를 낳을 계획을 세우고 준비 중이다.

브라이언트는 "그에게 새 사람이 될 기회를 줘야 한다"며 "그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다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브라이언트는 부모의 엄청난 반대에도 청혼을 받아들였다. 그녀는 "어머니와 새 아버지는 내가 바보라면서 그는 변하지 않을 것이고, 내가 임신을 하면 떠나버릴 것이라고 했지만, 그의 아이를 낳기로 했다"면서 "맥도날드가 아이들을 만나지 못한 것은 아이 엄마들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최근 방 두개짜리 집으로 이사 갔다. 함께 일주일에 두 번씩 선술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용센터에 들러 주급 100파운드(약 20만 4000원) 가량 되는 일자리를 구하는 중이다.

10세 어린 나이에 성에 눈뜬 맥도날드는 지금까지 40명의 여성과 잠자리를 했다. 아버지가 된 것도 겨우 15세였다. 당시 여자친구였던 미셸 퍼비스(31)는 지금 9살 딸을 키우고 있다. 이렇게 맥도날드는 7명의 여성과의 사이에 1~9세의 아이 7명을 두었다.

맥도날드의 아이들이 16세가 될 때까지 납세자들은 총 백만 파운드(약 20억 4000만원)가 넘는 혈세를 사회복지수당으로 지급해야 한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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