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대학생 라그나르 뱅슨의 이색 도전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미국 포스트 크로니클 등 외신이 5일 보도했다.
올해 말 둘째 아이의 아빠가 되는 뱅슨은 아이와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 '부유'(父乳)를 수유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어떤 해도 끼치지 않는다면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유를 먹일 수 있다면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친밀감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뱅슨은 부유를 만들기 위해 지난주부터 3시간 간격으로 젖을 유축하고 틈이 날 때마다 가슴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스웨덴의 명문대 스톡홀름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는 강의 시간 중에도 스스럼없이 가슴을 내놓고 유축하고 있다. "유축할 시간이 되면 장소에 상관없이 유축한다. 주변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는다"며 "누군가 쳐다본다면 그들의 문제일 뿐이다"고 일축했다.
그는 부유 수유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강한 반발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몇몇 사람들은 엽기적이라고 손가락질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뱅슨의 의지도 확고하다. "만약 남성도 아기에게 수유할 수 있다면 놀라운 발전(breakthroght)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의 실험에 대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시그브리트 웨르너 박사는 "내분비선을 지속적으로 자극한다면 3~4개월 안에 한 두 방울의 젖은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유할 수 있는 정도의 젖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슨의 이색 도전기는 오는 9일 스웨덴의 방송 TV8에서 소개된다. 그는 방송국 웹사이트에 블로그 '젖 주는 남자-한 번에 한 방울'을 개설해 근황을 전할 예정이다.
김아연 기자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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