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여성을 볼 때 제일 먼저 가슴에 시선이 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웰링턴 대학 연구팀은 최근 남성의 절반 정도가 여성을 만날 때 가슴을 제일 먼저 쳐다보며 다른 어떤 신체 부위보다 가슴을 가장 오래 쳐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같은 여성의 가슴 허리 엉덩이 등 신체 치수를 늘이거나 줄인 여러 장의 사진을 남성들에게 보여주고 사진 속 여성의 신체 중 어디를 바라보는지, 얼마 동안 보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여한 남성들의 안구의 미세한 움직임을 잡아내기 위해 카메라와 거울까지 동원했다. 그 결과 남성 중 47%가 여성의 가슴을 주시했고 33%는 허리와 엉덩이를 부분을 제일 먼저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부터 보는 남성은 20%에 불과했다. 또 남성들이 가장 오랫동안 바라보는 신체 부위 역시 가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여성들이 진화론적으로 더 큰 가슴과 잘록한 허리를 가지게 된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슴이 크고 허리가 잘록한 여성일수록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젠이 많아 임신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그러나 가슴이 치수에 관계없이 미학적으로 눈을 즐겁게 하기 때문에 남성들이 가슴부터 본다는 설명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7년 독일 연구진은 남성 환자 200명에게 여성의 가슴을 보여준 후 이들의 건강이 좋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뉴질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팀은 당시 매일 10분간 아름다운 여성의 가슴의 보는 것이 헬스클럽에서 30분 이상 운동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주장했다. 또 이 같은 행동이 남성의 수명을 평균 4~5년 늘려준다고 덧붙였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