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안 지 2주반 만에 또 임신

  • 입력 2009년 9월 2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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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여성 희귀한 중복잉태

미국 아칸소 주에 사는 줄리아 그로븐버그 씨는 올봄 딸을 임신한 사실을 안 지 2주 반 만에 병원을 찾아 초음파 촬영을 했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질리언’이라 이름 붙인 딸 옆에 못 보던 남자 태아가 있었던 것. 담당 의사도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부부는 2주 반 터울로 생긴 둘째 아들에게 ‘허드슨’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의학계에선 이처럼 임신 상태의 여성이 다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현상을 ‘다수태(superfoetation)’ ‘중복임신’이라 한다. 거의 불가능한 일로 알려져 있고 쌍둥이와는 다르다.

전문가들은 중복임신은 동생에게 위험을 끼칠 수가 있다고 말한다. 수정기간이 24일 이상 차이나면 미숙아로 태어나거나 폐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로븐버그 씨의 담당 의사는 “이번 경우는 수정 기간 차이가 2주 반으로 길지 않기 때문에 동생에게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4일 전했다.

그러나 2주 반 차이로 두 아이의 출생 연도는 달라질 것 같다. 누나 질리언은 올 12월, 허드슨은 내년 1월 출생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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