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성추행하다 아들 탄생 순간 놓친 남편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12일 15시 05분



한 미국 남자가 출산을 코앞에 둔 아내를 분만실로 옮기던 간호사의 가슴을 더듬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유타주 오그던에 사는 아담 매닝(30)이 최근 산부인과 간호사에게 "귀엽다"고 말하고 가슴을 붙잡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11일 ABC,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이 전했다.

매닝은 경찰서로 연행되는 바람에 결국 첫 아들이 태어나는 순간을 지켜보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매닝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간호사를 위아래로 훑어보고 "매력적이다. 귀엽다"라며 외모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고는 간호사의 목덜미를 만지는 시늉을 하다가 가슴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간호사는 매닝에게 "무슨 짓이냐"고 따졌고, 매닝의 아내는 "남편이 술에 취했다"고 말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매닝은 경찰서에서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매닝이 만취한 상태에서 차를 몰아 병원까지 왔는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부부를 태워줬는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매닝이 전과자로 지난해 2월 절도 혐의로 체포돼 유죄 선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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