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안이 공개되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마치 '소변통' 모양을 닮았다며 조롱하고 나섰다. 옥상에 헬기 착륙장 등을 갖춰 중동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 호텔을 모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는 마치 전기다리미를 닮았다고 비꼬기도 한다. 더욱이 런민일보 신사옥이 외설 논란을 부른 CCTV 새 사옥과 가까워 마치 CCTV 건물이 소변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처럼 설계된 것 같다고 비난했다.
CCTV 신사옥은 처음 공개됐을 때는 비스듬히 기울어진 두 건물이 상부에서 붙어있어 '베이징의 피사의 사탑'이라는 칭찬도 있었다. 하지만 마치 '헐렁한 핫바지'같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어 설계자인 네델란드의 렘 쿨하스 씨가 앞의 본관은 쭈그려 앉은 여성, 뒤의 별관은 남성의 '그곳'을 상징한다고 2004년 출간한 자신의 저서에서 밝힌 것이 지난해 뒤늦게 알려져 외설 논란을 불렀다.
이번 런민일보 신사옥이 '헐렁한 핫바지'같은 CCTV 본관이 소변을 보는 자리에 있는 소변통 같다며 누리꾼들은 조롱하고 나선 것. 런민일보 신사옥이 막대한 건축비를 들였지만 세금만 낭비했다고 누리꾼들은 반발하고 있다. 높이 150m인 이 건물은 건축 비용만 50억 위안(약 8550억 원)에 이른다. 한 누리꾼은 "차세대 미디어 건물의 디자인이 이처럼 수준이 낮은데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고 비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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